우리 아이 마시는 홍삼음료 제품에 보존료가?

입력 2016-05-24 12:00
어린이 홍삼음료 일부 제품에서 표시되지 않은 보존료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홍삼음료 20개 제품에 대해 홍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함유량은 제품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1회 분량당 함량은 ‘또봇 오렌지’(혼합음료)가 0.03mg으로 가장 적어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 관련 일일섭취 최소량 2.4mg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전 제품에서 타르 색소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액상차 ‘홍삼키즈업’(풀무원생활건강)에서 표시되지 않은 보존료 프로피온산이 0.0743g/kg 검출되기도 했다. 소비자원 측은 “제품에 사용된 원재료(어린잎발효추출액 등)에 의해 유래될 수 있어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생활건강은 품질개선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판매 중단키로 했다.

또 ‘키우고 지키는 우리아이 홍삼 오렌지맛’(남양유업), ‘홍삼왕자’(홍삼이야기) 등 2개 제품에서는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 내용인 ‘면역력 증진,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개선’ 등과 유사한 표현이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두 업체는 해당 표시를 삭제키로 했다.

또한 1회 분량당 당류 최대 함량이 11.46g으로 나타나 10g을 초과한 제품이 35%(7개)에 달했다. 1회 섭취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고하는 ‘3~5세’ 1일 당류 섭취 적정량(35g)의 28.6%, ‘6~8세’는 2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회 섭취 시 적정량의 50%를 초과하게 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