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감독 “실망했다” 분통… 맨유, 멀어진 챔스리그

입력 2016-05-11 09:40 수정 2016-05-11 10:14
사진=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루이스 판 할(65·네덜란드) 감독이 멀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보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맨유는 11일 영국 런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대 3으로 졌다. 이 경기는 35라운드의 순연 경기다. 1~4위 팀보다 한 경기 덜 치렀던 맨유는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4위로 진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6위 웨스트햄에 덜미를 잡혀 5위를 유지했다. 리그 폐막을 1경기 남기고 중간 전적은 18승9무10패(승점 63). 올 시즌 20승 달성은 물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3위 진입은 모두 무산됐다.

유일한 희망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4위 진입이지만 이 마저도 희박하다. 4위 맨체스터시티(승점 65·이하 맨시티)가 최종 38라운드에서 승리하면 맨유는 4위로 진입할 수 없다. 맨시티의 최종 38라운드 상대는 스완지시티다.

판 할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역전패를 당해 더 실망스러웠다”고 격노했다. 맨유는 1-1로 맞선 후반 26분 앙토니 마르시알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4분 뒤부터 5분 동안 두 골을 얻어맞고 재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30분 미카일 안토니오, 후반 35분 윈스턴 리드가 릴레이 골을 넣는 동안 맨유 수비진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내내 혼란을 수습하지 못한 맨유 안팎의 모습이 이 경기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판 할 감독은 “모두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승점 3점을 헌납했다”고 선수들을 질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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