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기체 프레임 균열 등 결함 발생” 앞면 유리창도 금가

입력 2016-05-09 14:27


1세대 국산 헬기 기종인 수리온이 기체 프레임과 유리창이 깨지는 등 각종 기체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드러났다.

지난달 수리온(KUH-1) 시제 3호기와 4호기의 기체 프레임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군 관계자가 9일 밝혔다.
수리온 시제기는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등을 수행하기 위해 총 6대가 생산됐다.

기체 프레임 균열 외에도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에 납품된 일부 수리온 양산기에는 기체 앞면 유리창인 ‘윈드쉴드’에 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드실드 결함 문제는 상공을 비행하는 과정에서 낮은 기온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결함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과 KAI는 수리온이 2012년말부터 2013년초까지 알래스카에서 50일 간의 저온비행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리온은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와 군 당국이 지난 2006년 6월 육군 운용 노후 헬기 UH-1H와 500MD를 대체하기 위해 체계개발에 착수한 기종이다. 2012년까지 투입된 개발비만 1조3000억원, 향후 2023년까지 양산비 4조1500억원, 운영유지비 3조6300억원을 포함하면 총 9조원이 투입되는 범정부 국책사업이다.

수리온은 2012년 12월 초도양산 1호기가 나왔다. 720억원의 예산 낭비 문제와 개발 과정에서 진동문제 등 난항을 겪었지만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아 군에 정식 납품되고 있다. 2022년까지 200여대의 수리온이 육군에 배치될 예정으로 현재 50대가 양산됐다. 수리온 대당 가격은 185억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