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시간 만에 나타난 이창명, "음주 운전 안했다"고 주장

입력 2016-04-22 00:28 수정 2016-04-22 00:41
사고를 내고 잠적했던 개그맨 이창명(47)씨가 21시간 만에 나타났다.

이씨는 21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들어왔다. 이씨는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에게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빗길에 미끄러져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세게 부딪쳤다. 가슴이 너무 아파 매니저에게 맡기고 인근 병원에 가서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었다”고 말했다. 21시간 동안 잠적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업 때문에 대전에 내려갔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어서 이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씨는 20일 오후 11시30분쯤 자신의 포르쉐 차량을 운전하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횡단보도에 있는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사고를 낸 이씨는 매니저에게 전화해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으니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고 사라졌다.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로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의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고 사고 후 미조치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