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배 광주광역시전략산업본부장, 중국 자본 유치 통해 지역경제 살린다

입력 2016-04-21 18:59

“공격적 유치활동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로를 찾겠습니다. 중국 자본을 최대한 끌어들이고 다시 중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징검다리를 놓아야 합니다.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을 한꺼번에 확보하는 비결입니다.”

이상배(사진) 광주시전략산업본부장은 21일 “전기차를 주로 생산하는 중국 구룡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광주에 공장을 짓는 것은 민선 6기 핵심과제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에 청신호”라고 밝혔다.

“자국의 공급과잉과 넘치는 외환보유고 문제를 풀고 각 분야에서 선진기술을 익히기 위해 중국은 해외투자에 활발히 나서고 있습니다. 경제기반이 취약한 광주가 중국 자본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세계 최대의 큰손으로 등장한 중국의 눈부신 경제성장과 그 열매를 나누려는 것입니다.”

2000년대 이후 드넓은 자국 내수시장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중국 정부의 해외진출 장려 정책을 십분 활용하고 그들의 생산적 자본을 디딤돌로 삼아 중국진출의 계기를 확고히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본부장은 이를 위해 지난 20일부터 구룡자동차 광주공장 건립을 논의하기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양저우를 방문 중이다. 그는 “중국기업의 투자는 자본주의 논리보다 냉철하고 신중하다”며 “구룡자동차의 광주 투자를 천재일우의 기회로 삼아 국제적 안목과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한국 투자는 서비스업과 부동산, 제조업 중심에서 전 분야로 점차 다변화하는 추세다. 이 본부장은 중국 문화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를 양성해 그들과 손을 맞잡고 거대시장인 중국 본토에 다시 진출할 수 있어야 진정한 투자유치가 완성된다고 진단했다. 중국자본 유치가 향후 중국시장 진출의 첫 단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과 친해지는데서 그칠 게 아니라 그들의 장점을 배우고 상대를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명실상부한 G2로 자리 잡은 중국 자본 유치가 지역발전의 확고한 밑거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으로 18개 과제 63개 사업을 선정해 추진 중입니다. 중국 전문가와 시의원, 공무원으로 TF팀을 구성해 중국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최소 5만 명의 유커도 유치한다는 목표입니다.”

이 본부장은 “중국이 한국을 우량한 투자처와 가볼만한 이웃나라로 인식하는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라며 “투자 장벽과 관광산업의 걸림돌을 재빨리 제거해 광주의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다시 찾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저우=장선욱 기자

양저우=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