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갯녹음화 현상이 발생한 마을어장에 대해 전국 최초로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바다 숲 살리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유용미생물인 라이조푸스균을 이용, 특수 제작한 해조류 증식용 모판을 투척해 우뭇가사리·감태 등 해조류가 착생·번식하도록 하는 것이다.
유용미생물은 미생물 가운데 의약품제조, 식품발효, 악취제거 등 인간이 특정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생물을 말한다.
도는 올해 해조류 번식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3억8400만원을 들여 5개 마을어장에 포자 착생용 모판을 설치한 뒤 정기적으로 해조류 번식상황을 모니터링해 해조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5개 마을어장은 조천·함덕·행원·이호·귀덕2리이다.
해조류 모니터링 방식은 거친 바다 환경에 견디는 모판구조물 1000개를 제작, 마을어장별 로 설치해 해조류 착생·생육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도는 이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각 마을어장에서 원하는 해조류를 선택·조성해 맞춤형 어장으로 복원함으로써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갯녹음화 현상은 연안해역에서 바다숲을 형성하는 미역·다시마·모자반·감태 등의 해조류가 고사되거나 소실된 후 시멘트와 같은 무절석회조류(산호말류에 속하는 홍조식물)가 암반을 뒤덮는 현상을 말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전국 최초 유용 미생물 이용한 '바다 숲 살리기' 사업 본격 추진
입력 2016-04-21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