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의 읍소, "전북도민들, 우리 후배들 도와달라"

입력 2016-04-11 09:16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

전북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정세균 의원이 11일 전북 지역에서 국민의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같은 당 후보들을 응원하면서 전북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거기간 중에 전북으로 한 번도 발걸음을 하지 못했다”며 “동료들이 녹록치 않은 일전을 치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출마한) 종로를 지켜내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우리 정치를 위해서도 큰 일이다보니 종로를 떠나기 어려운 사정을 헤아려 달라”며 “그래도 내가 외로운 길을 걸을 때 늘 함께해주던 분들인데, 정작 당신들이 힘들 때 작은 보탬도 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전북 지역에 출마한 같은 당 후보들 이름을 열거한 뒤 “꼭 승리하길 바란다”며 건승을 기원했다. 그는 “어떤 선거든 ‘진정성’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힘겨운 각축장이 된 것은 자만하지 말고 겸손과 헌신의 정치를 펼치라는 전북민심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끝으로 전북 유권자들을 향해 “미흡하고 서운했던 일들은 내가 사과드리겠다. 우리 후배들의 손을 한번만 더 잡아 달라. 은혜는 잊지 않겠다”고 썼다.

정 의원은 전북 진안 출신으로 2008년 7월부터 2010년 7월까지 2년간 당 대표를 지냈으며, 이번 총선에선 서울 종로에 출마해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