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현역 투수 구대성, 한화 홈 개막전 ‘깜짝’ 시구

입력 2016-04-05 15:17 수정 2016-04-05 16:08
구대성 / 사진=뉴시스

‘레전드’ 구대성(49·시드니 블루삭스)이 한화 이글스의 2016 프로야구 홈 개막전에서 시구한다.

한화는 5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구장 개막전을 앞두고 구대성을 시구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대성은 한화 팬들에게 투혼의 상징이다. 90년대를 기억하는 한화의 올드 팬들에겐 특별하다.

구대성은 1993~2000년, 2006~2010년 한화의 마운드를 책임졌던 전설적인 선수다. 1996년 정규리그에서 다승, 구원 부문을 동시에 석권하고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빙그레 이글스 시절부터 지금까지 유일한 우승 시즌인 1999년 한국시리즈에서 모든 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3세이브를 기록했다.

구대성은 2010년 9월 3일 대전구장에서 열렸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은퇴했다. 50대를 앞둔 나이지만 2010년 호주 시드니 블루삭스에 입단해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호주에서 깜짝 입국해 한화 팬들과 마운드에서 만날 예정이다.

대전=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