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도입될 예정인 최첨단 전투기 F-35의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의회 청문회에서 미 국방부 최고위 무기테스트 전문가들이 F-35 전투기의 소프트웨어와 사이버 보안 취약성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국제적인 무기전문기관 IHS에 따르면 마이클 길모어 국방부 전투테스트 책임자가 하원 군사위원회 전술항공 및 지상 전력에 관한 소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보고서에서 “F-35의 사이버 보안에 대한 테스트가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조사결과 간과할 수 없는 결함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투기에 장착된 AN/APG-81 능동전자주사(AESA)레이더를 지원하는 임무체계 소프트웨어 역시 전투임무수행을 하기에는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길모어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결함으로 ASEA레이더는 비행중 4시간 간격으로 재가동해야 된다. 미 공군은 이러한 결함을 파악하고 있으며 F-35 전투기의 실전배치 이전에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F-35 프로그램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보그단 공군 중장도 청문회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우려하는 사항이 임무체계 소프트웨어 개발과 통합”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문제점에도 F-35사업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F-35는 스텔스 성능을 지닌 최신예 전투기로 한국에는 40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F-35는 엔진과 추진장치, 조종석 사출장치 등에서 잇달아 결함이 발생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F-35에 대한 사이버보안 우려 여전
입력 2016-03-31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