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사실상 대권 행보 본격화?...총선 후 대표 사퇴

입력 2016-03-30 16:47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총선 직후 결과와 상관 없이 당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함에따라 사실상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총선이 끝나면 뒷마무리를 잘하고 사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대권 행보냐'는 질문에는 "내가 내 입으로 한 번이라도 대권 얘기한 적 있냐. 선거 끝날 때까지 그런 얘기 안했으면 한다"고 했다.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새누리당 규정상 대선 출마자는 선거 1년6개월 전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총선 직후 승패와 관계없이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당연하다.

김 대표는 '지난해 미국 방문시 기자들에게 '나는 대선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생각에는 변함없나'라는 질문에, "자격이 없다가 아니고 자격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질문을 정정한 대목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청와대, 정부에 있어본 경험, 5선 국회의원을 지나면서 국정운영 이런 것에 대해 생각을 안 할 수 있냐"며 "국가운영, 국가리더십은 권력게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권력의 부침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나름대로 연구해 온 입장"이라며 "조금 잘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