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아킬레스건 수술로 올림픽 출전 무산

입력 2016-03-24 08:36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이 부상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수원시청 관계자는 23일 “양학선이 전날 태릉선수촌에서 마루종목을 훈련하다가 오른발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수술을 받았다”며 “재활에는 최하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양학선도 런던올림픽 때보다 더 몸 관리를 하고 신경을 썼다. 예상도 하지 못한 부상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양학선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1차 대표 선발전을 준비 중이었다. 현재 대표팀 소속이 아니지만 대표팀 측의 배려로 일주일에 세 차례 태릉선수촌을 찾아 훈련했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거의 완치 단계였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어 수술까지 받게 됐다. 오는 8월 열리는 올림픽 출전도 사실상 무산됐다.

광주광천초-광주중-광주체고를 거친 양학선은 고3 시절 출전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체조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 사상 한국 선수단 최연소 금메달 기록이었다. 이어 2011녀과 2013년 세계선수권과 런던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도마의 신’으로 등극했다.

승승장구하던 양학선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부상 투혼 끝에 은메달을 따냈으나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열린 광주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해 명예회복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눈물을 흘렸다. 대회 1일차 연기 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대회를 중도 포기한 것이다. 2015 세계선수권을 건너 뛴 양학선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으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다시 시련을 맞게 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