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0일 마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럴 줄(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 공천을 받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 눈치를 보며 부패와 낡은 진보를 청산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공천자의 대부분이 친문(親文)세력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취업 절벽에 절망하는 청년들의 분노를 일으켰던 갑질 국회의원이 친문이라는 이유로 다시 공천됐다"며 최근 컷오프에서 구제된 윤후덕 의원의 경기 파주갑 공천 확정을 지적했다. 한발 더 나아가 "막말 국회의원을 청산한다고 하더니 그 자리엔 또 다시 친문 핵심인사를 공천했다"며 손혜원 위원장의 마포을 공천도 문제 삼았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당내 합리적 개혁 인사들에 대한 제왕적 대통령의 폭압적 정치보복"이라며 "국민의 대표를 뽑는 게 아니라 여왕의 신하를 뽑고 있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안철수 “새누리당, 국민의 대표 아닌 여왕의 신하 뽑고 있다”
입력 2016-03-20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