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19일 0시부터 통행재개

입력 2016-03-17 10:03
안전점검 중 중대결함이 발견돼 전면 통제됐던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의 통행이 19일 0시부터 재개된다. 당초 예정했던 21일보다 이틀 앞당겨 개통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주 월요일 출근길부터는 서울 동북부 지역의 교통 소통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 7.5㎞ 구간의 양방향 통행을 19일 0시부터 재개한다고 17일 밝혔다. 통행 제한이 해제되는 구간은 내부순환로 성산방향 성동분기점(동부간선→내부순환)~종암JC, 성수방향 북부간선분기점~시근램프 구간이다.

시는 교통재개 이후 5월까지 내부순환로 PSC교량 4곳에 대해 추가 정밀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6월까지 정릉천고가 손상구간의 나머지 5개 텐던에 대한 교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손상구간 내 파단된 텐던(4번)은 지난 16일 교체작업이 완료됐다.

텐던 손상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한국교량 및 구조공학회 등 3개 학회에서 공동으로 조사해 그 결과를 6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17일 해빙기 안전점검 중 내부순환로 성수방향 월곡램프~마장램프 중간지점에서 정릉천고가의 교량 상부구조물(거더)를 지지하는 텐던 20개 중 1개가 파단된 것을 발견했다. 이어 18~20일 한국시설안전공단을 통해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교통통제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전문가 자문결과에 따라 22일 0시부터 전면 통제했다.

시는 전면통제 이후 지난 8일까지 교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가설벤트(임시 강재교각)을 설치하고 9일~14일 한국시설안전공단을 통해 차량통행 재개를 위한 긴급점검 및 안전성 검토를 실시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정릉천고가 손상부 주변 구간(8경간)에 대한 장력테스트, 내시경조사 등 긴급 안전점검 결과 가설벤트를 설치한 경우 차량통행에 무리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협력해 이번에 문제가 된 PSC교량의 제도적 안전관리 확보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PSC 교량은 콘크리트 구조물에 강연선을 넣어 미리 압축력을 가해 인장력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교량이다.

또 분야별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안전대책위원회에서 임시 강재교각을 설치한 상태에서 총중량 24t차량의 정릉천고가 통과에 대한 구조검토도 시행했다. 실제로 덤프트럭 12대를 동원해 하중 재하시험을 실시한 결과 재개통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서울시의 긴급 교통통제 결정에도 불구하고 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로 빠른 시일내 통행을 재개할 수 있었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도록 시설물 점검에 최선을 다하고 보수·보강공사도 빠른 시간 내에 완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