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 대부분이 구직활동 중 자신을 ‘을’이라고 느낀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095명을 상대로 ‘구직활동을 하면서 을이라고 느낀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92%가 을이라고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을이라고 느끼게 된 계기와 관련해서는 ‘탈락 이유를 설명 받지 못할 때’(55.3%·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입사 전까지 연봉을 알 수 없을 때’(43.3%) ‘합격자만 통보할 때’(42.5%) ‘공고와 실제 업무 내용이 다를 때’(34.9%) ‘능력을 의심받거나 무시당할 때’(34.2%) ‘문의해도 제대로 답변 받지 못할 때’(31.6%) ‘직무 무관 개인 정보를 요구 받을 때’(26.6%) 순이었다.
구직자들은 이러한 행동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만 67.7%가 대응하지 않고 넘어갔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58.7%·복수응답)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서’(34.0%) ‘그러려니 싶어서’(29.5%) 순으로 많았다.
또 을의 입장에서 기업에 가장 바라는 것은 보다 자세한 정보제공이었다. ‘불합격도 합격과 동일하게 공지하기’(51.2%·복수응답)가 1위인 것을 비롯해 ‘탈락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50.8%) ‘면접에서 구직자 존중하는 어투·태도 사용하기’(50.4%) ‘채용공고에 정확한 직무 소개 게재하기’(44.9%) ‘입사 전 회사의 초봉 공개하기’(43.7%) ‘사생활 등 직무 무관 질문하지 않기’(32.7%) 순이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구직자 10명 중 9명 "구직 활동 중 '을'이라고 느낀 적 있어"
입력 2016-03-14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