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검사 ‘도제식 교육’ 강화된다

입력 2016-03-13 15:04
신임검사들에 대한 ‘도제식’ 교육이 강화된다. 수사 노하우를 전수하고 검사로서의 기본자세를 확립하는 데 현행 3개월 교육으로는 부족하다는 김수남 검찰총장의 의중이 실렸다.

대검찰청은 오는 14일부터 신임검사의 지도검사실 배치기간을 1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신임검사 지도지침’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도검사는 각 일선청의 형사부 소속 부부장검사 또는 경력 8년 이상의 검사가 지정된다. 지도검사는 4개월마다 교체토록 해 신임검사가 여러 선배검사들의 수사노하우를 다양하게 전수받을 수 있도록 했다. 부장검사는 신임검사 지도를 총괄하게 된다.

신임검사 교육강화에는 평소 ‘강연식’ 교육보다 도제식 교육이 탁월하다는 김 총장의 지론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전국 검사장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교육강화 방안이 마련됐다.

대검 관계자는 “현행 3개월의 기간만으로는 다양한 유형의 사건에 대한 조사방법과 수사실무 역량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어 검찰 수사력 강화를 위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신임검사 역량을 조기에 배양해 검찰 전체의 수사역량 강화와 함께 국민신뢰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