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월드컵 파이널 불참에도 4위로 시즌 마무리

입력 2016-03-13 11:35
사진=국민일보 DB

‘빙속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월드컵 파이널 불참에도 랭킹 4위로 시즌을 마쳤다.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빈 티알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5·20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 헤더 리차드슨(미국)이 1·2차 레이스 모두 2위에 올라 랭킹 포인트 240점을 더하며 848점으로 월드컵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상화 없는 대회는 경쟁자들의 각축장이었다. 장훙(중국)은 1·2차 레이스 모두 5위로 마치며 152포인트를 추가하는 데 그쳐 합계 842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이틀 연속 5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리트니 보(미국)는 785점으로 3위로 뛰어올랐다.

이전까지 월드컵 랭킹 2위를 기록 중이던 이상화는 이날 포인트를 추가한 선수들에 밀려 4위(680점/금4·은2·동2)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이상화는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0m 정상을 탈환한 뒤 월드컵 불참을 선언했다.

 남자 5000m경기에서는 네덜란드의 스피드스케이팅 영웅 스벤 크라머가 6분11초4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우승으로 월드컵 랭킹 포인트 150점을 획득한 크라머는 합계 530점으로 월드컵 랭킹 1위에 올랐다.

처음 200m 구간에서 18초21로 12명 중 가장 빠른 스타트를 보인 크라머는 꾸준한 랩타임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스퍼트가 압권이었다. 가장 빠른 랩타임(28초3)을 기록하며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크라머는 경기 후 “자신 있게 탔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대회 1위뿐 아니라 월드컵 랭킹에서도 1위로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2위는 6분12초74의 요리트 베르스마(네덜란드)가 차지했다. 지난 대회까지 월드컵 랭킹 1위였던 요리트 베르스마는 이번 대회 2위를 거두며 월드컵 최종 랭킹 1위 자리도 크라머에 내줬다. 베르스마는 월드컵 포인트 120점을 추가하며 크라머와 같은 530점을 기록했으나, 동점일 경우 마지막 대회 우승자가 우승을 차지한다는 ISU 규정에 따라 2위로 밀렸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