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는 12일(현지시간)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전날 시카고 유세가 폭력사태로 중단된 데 대해 ‘트럼프의 책임’을 주장하며 일제히 공격했다.
클린턴은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 교외에서 열린 유세에서 “트럼프의 폭력과 공격을 선동하는 언사가 잘못됐다”며 “이것은 리더십이 아니라 정치적 방화”라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특히 “트럼프가 멕시코인과 여성, 무슬림에게 막말을 퍼부었다”면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었던 우리의 가치와 다양성, 개방이 힘이며 이것은 약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샌더스도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트럼프의 막말이 폭력사태를 유발했다”며 “이것을 멈추게 하는 것은 트럼프에 달려 있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샌더스는 전날 폭력 사태에 개입된 시위대의 일부가 샌더스 지지자들로 알려진데 대해 “우리 지지자들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일부 시위자가 연설을 방해하자 “시위자들이 샌더스의 지지자들”이라고 비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힐러리, 샌더스... 트럼프 시카고 유세 중 폭력사태 "트럼프 막말 때문" 공격
입력 2016-03-13 05:51 수정 2016-03-13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