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생중계 사이트인 ‘아프리카TV’에는 최근 ‘청소BJ'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청소 혹은 ‘청방(청소하는 방)’를 검색하면 일주일에만 3~4개의 청소 방송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청소 방송의 인기를 주도한 한 방송은 애청자만 15만6000여명, 1만3700여명의 팬클럽과 1520여명의 서포터를 거느린 유명 BJ에 의해 촬영됐습니다. 그는 ‘2015 아프리카TV BJ 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여성인데요. 9850여시간을 방송했고, 누적시청자수는 1830만8961명에 달합니다.
그는 “청소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치워야할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자취방에서 청소를 시작합니다. 이어 집기를 하나둘씩 정리하고 화장실 청소도 합니다. 쓰레기봉투에 쓰레기를 담는 모습은 영락없는 일상의 모습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청소방송들이 있습니다. 한 남성 BJ가 정말로 어지러진 방을 청소하는 방송이 있는가 하면, 조카들이 어질렀을 법한 방을 직접 청소하는 영상도 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먹방과 겜방 등 일상적인 모습의 개인 방송들을 찾고 있습니다. 방송을 틀어놓고 소소하게 웹서핑을 하거나 만화를 보는 네티즌들도 많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에구 남사스럽게”라며 낯설은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합니다. 늘어나는 개인방송국의 수만큼 새로운 방송 포맷의 출현을 기대하는 사람들 역시 많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