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네바다서 흑인이 76% 지지해

입력 2016-02-22 08:42

20일(이하 현지시간)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버니 샌더스를 꺾고 승리한 데에는 흑인들의 표심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유색인종이 힐러리 클린턴을 강하게 지지한다는 건 알려졌지만 70%가 넘는 몰표가 나온 것은 향후 힐러리 경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미국 CNN은 경선 당일 입구조사를 한 결과 민주당 소속 흑인 유권자 가운데 무려 76%가 클린턴을 지지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샌더스가 얻은 22%의 3.45배에 이른다.

힐러리 캠프 대변인인 브라이언 팰론은 언론에 “흑인 비중이 가장 높은 5개 선거구를 클린턴이 완전히 싹쓸이했다”고 주장했다.

네바다에서 흑인 유권자의 비중은 13%에 불과하지만 이들 표심의 몰표가 갖는 의미는 꽤 크다. 당장 오는 27일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흑인 표심의 흐름을 미리 읽게 해주는 풍향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곳 민주당 유권자의 50% 이상이 바로 흑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대 승부처인 3월1일 ‘슈퍼화요일' 경선에 포함된 앨라배마, 조지아, 아칸소, 텍사스, 버지니아 주 역시 흑인 유권자의 비중이 매우 크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