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열린 ‘큐피드의 언디 런(Cupid's Undie Run)’으로 명명된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입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중심가 모습이고, 워싱턴 DC를 비롯한 미국 30여개 주요 도시와 호주 시드니 멜버른에서도 열렸습니다. 미국 뉴욕이 섭씨로 영하 18도, 화씨로 0도 이하로 떨어져 기록적 추위를 기록할 무렵입니다. 이들이 벗고 달린 건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세계 최대 비영리기구 중 하나인 어린이 종양 재단, 이 가운데 대표 난치병인 신경섬유종증 치료를 위한 모금이 행사의 개최 이유입니다. 지난해 사랑의 화살을 쏘는 큐피드처럼 속옷만 입고 달리는 행사로 350만 달러를 모금했고, 올해는 그 2배를 모으는 게 목표였습니다.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큐피드의 언디(속옷이란 뜻) 런은 발렌타인데이가 있는 주말, 침실에서 입는 모습으로 1마일을 달리는 행사”라며 “물론 우리는 미치지 않았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그저 소아암 재단을 위한 모금에 미치도록 심각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