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내일 대표직 사퇴 천명” 더민주당 신년 기자회견서 전권 이양

입력 2016-01-18 21:28
사진=문재인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9일 오전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 방침을 내놓을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연합뉴스는 18일 문 대표 측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문 대표가 내일 사퇴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퇴 방침을 분명히 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문 대표가 자신의 사퇴에 대해 이런저런 조건을 다는 방식이 아니라 담백하고 깔끔하게 사퇴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퇴 프로세스를 밝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주중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선대위 구성을 의결, 총선 공천권을 포함한 지도부 권한을 김 위원장에게 넘기는 ‘원샷’ 전권 이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문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총사퇴할 경우 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 전환해야 한다. 비대위 구성권은 최고위원회가 아닌 당무위원회가 갖고 있어 현행 당헌·당규상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이종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인선하는 방식으로 비대위를 꾸릴 수 있지만 당무위 개최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당무위 결의가 이뤄지면 ‘김종인 선대위 체제’는 단순 선대위가 아니라 사실상 비대위 역할을 하는 새 지도부로서 출범하게 된다. 문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가 사실상 비대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하면 인재영입위원장직도 내려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문 대표의 회견을 지켜본 뒤 20일쯤 선대위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병석 우윤근 의원과 이수혁 전 독일대사, 이용섭 전 의원,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합류 가능성도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