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것처럼 선전하며 인터넷 사이트에서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 중부경찰서(서장 정석모)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으로 송모(27)씨를 구속하고 고모(28)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송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사이트 4곳을 통해 중국산 짝퉁 비아그라·시알리스·흥분제 등 8700만원 어치를 미국식품의약청 승인을 받은 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송씨 등은 경기도 안산과 안양 등지에 사무실을 차리고서 중국 총책한테 받은 비아그라, 시알리스를 팔고 판매 대금을 중국으로 송금해 왔다.
특히 중국 총책과 공모한 이들은 매월 1300만∼2200만원을 인터넷 언론 매체 등의 배너 광고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는 송씨 등이 짝퉁 비아그라 등을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광고를 대행해주며 전체 광고비의 20%인 3800만원 상당을 중국 총책에게 받아 챙겼다.
이들이 미국식품의약청 승인을 받았다며 판매한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의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부 중국산 짝퉁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하던 시가 2억8000여만원 상당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등을 압수하고 중국 총책을 뒤쫓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중부경찰서,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판매 4명 검거
입력 2016-01-18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