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31일 지난 8월 세월호 2차 협상 내용이 당내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지 못했던 것에 대해 “강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1차 합의는 당시 세월호법의 동력이 너무 떨어져 있어서 비판을 받을 각오를 하고 한 합의였다”며 “(그러나) 2차 합의는 그것이 (당내에서) 받아들여졌다면 우리 사회의 많은 갈등과 아픔이 조금 더 일찍 해소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강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2·8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곁눈질을 해서라도 관심을 가져주는 야당에 대한 마지막 기대를 하는 전당대회가 아닐까 하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빅 2’라고도 하는 그 두 분(문재인 박지원 의원)께서 정말 사명감을 갖고 전대에 임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야당 첫 여성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148일 만에 사퇴했던 올해를 “정말 천둥번개와 같은 한 해였다. 제게는 영광도 있었지만 또한 좌절도 있었고 아쉬움도 많았던 한 해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원내대표 사퇴 후) 제 나름대로 무엇이 부족했고 또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그동안 복기하면서 성찰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덧붙였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박영선 “세월호 특별법 2차 협상 추인 안돼 강한 아쉬움”
입력 2014-12-31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