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코르푸섬 인근 최대 600명 탄 여객선 괴한 침입으로 구조요청

입력 2014-12-31 03:13
그리스 코르푸섬 인근 해역에서 수백명이 탄 배가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아 구조요청이 들어왔다고 AP 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그리스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리스 당국자는 해당 선박의 탑승자가 최고 600명 정도로 추산된다면서 인근에 있는 그리스 구축함과 해군 헬리콥터가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그리스 해운부와 국영방송을 인용해 무장괴한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몰도바 선적의 화물선 ‘블루스카이 M호’에 올라타 구조요청이 이뤄졌다면서 이번 사고가 불법 이민자들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블루스카이 M호가 구조 요청을 한 곳이 이틀 전 선상 화재로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가 조난 신고를 했던 장소와 같은 해역이라면서 시리아 국적의 난민 600명 정도가 탑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이 해역에 시속 49㎞의 바람이 부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하다면서 난민들이 전문적인 밀수업자들에 의해 버림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