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이 17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미생’의 대사를 언급하면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등으로 막혀 있는 국회 상황을 풀어가자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라는 미생 주인공 장그래의 독백을 소개한 뒤 “국회가 되새겨볼 만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우리는 집권여당으로서 원칙을 지키되 양보하면서 야당과의 간격을 좁혀나가고 야당도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연내 처리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공방은 일단 접어두고 지난 10일 이뤄낸 합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또 “이른바 ‘정윤회 문건’이 블랙홀처럼 이슈를 집어삼키는 것 같아 대단히 걱정스럽다”며 “이는 중요한 사안임은 틀림없지만 검찰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수사) 결과가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특검이든 국조든 검토할 필요가 있지만 지금은 민생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야 할 때”라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 원유철, ‘미생’ 대사 인용 여야 합의 촉구
입력 2014-12-17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