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팬클럽, 환자 권익 보호 위한 ‘신해철법’ 제정 촉구 서명 운동 펼치기로

입력 2014-12-17 09:48

고(故) 신해철(사진)의 팬클럽이 ‘신해철법’ 제정을 촉구하는 릴레이 서명 운동에 나선다.

신해철의 소속사인 KCA엔터테인먼트는 “신해철의 팬클럽 철기군이 27일 열리는 넥스트 유나이티드(Utd.) 연말 콘서트를 통해 신해철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함께 전개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소속사도 팬들의 뜻을 존중해 공연과 함께 서명운동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동참의사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신해철이 지난 10월 27일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국회에선 의료분쟁에서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 일명 ‘신해철법’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신해철법’에는 의료기관의 동의와 상관없이 조정절차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법 제정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아왔다. 

릴레이 서명 운동 외에도 이미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의료사고 피해구제법 개악 반대! 신해철법(법개정보완)의 제정을!’이란 제목으로 100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24일에는 신해철이 생전에 써둔 글을 모은 유고집 ‘마왕 신해철’이 출간된다. 27일에는 신해철이 마지막까지 준비한 넥스트 콘서트가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다. 콘서트 수익금은 유족과 소속사, 넥스트 멤버들의 협의로 고인의 두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쓰인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