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주인공 할머니가 집 나간 사연은?

입력 2014-12-16 16:16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인공인 강계열 할머니가 과도한 취재 열기에 집을 떠나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제작진은 16일 ‘언론 관계자 분들과 관객들께 정중히 부탁드립니다’라는 편지 형식의 보도자료를 냈다.

제작진은 보도자료에서 “영화가 잘 되면 잘 될 수록 커져가는 걱정거리가 한 가지 있다”며 “강 할머니와 가족 분들에 대한 취재, 관심에 대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할아버지께서 떠나신 후 할머니께서는 비교적 건강히 ‘공순이(강아지)’와 함께 그 집에서 지내셨다”며 “편히 모시겠다는 자녀들을 물리치시고 76년 일생의 연인과 함께 한 그 곳에서 지내길 원하셨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지금 댁에 계시지요? 찾아 뵈어도 될까요?’라는 전화에 울먹이며 “거처를 옮기셨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할머니와 가족들 모두 상중”이라며 “할머니께 직접적인 취재나 방문은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강 할머니와 고(故) 조병만 할아버지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지난달 11월 27일 개봉한 이후 1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