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0살 손에 들린 소총… 그걸 보고 웃는 어른들

입력 2014-12-10 10:57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10대 소년능 IS대원으로 양성하는 장면을 최근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책이나 장난감이 들려있어야 할 작은 손에 소총이 있다니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러 장의 사진에는 소년 수십명이 군복을 입고 훈련을 받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검은색 복면을 쓰고 있기도 하네요. 아이들은 소총을 들고 위협적인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일렬로 나란히 서서 사격 연습을 하는 장면도 있고요. 실내에서 총을 정비하기도 합니다. 아이들 훈련 장면 뒤에는 IS를 상징하는 검은색 깃발이 놓여졌습니다.

아이들이 도열해 총을 들고 있는 사진 속에는 훈련을 구경하는 어른 대원 2명이 포착됐습니다. 잔뜩 긴장한 표정의 아이들과 다르게 재밌는 구경거리라도 본 냥 웃는 표정이네요.

테러훈련학교의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은 익명의 사진 공유사이트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학교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최근 설립됐으며 이곳에서 훈련을 받은 아이들은 시리아와 이라크에 투입된다고 합니다.

데일리메일은 “나치스 독일이 감수성이 예민한 젊은이를 ‘히틀러 유겐트(나치스 독일의 청소년단)’로 키웠듯, IS는 아이들을 지하드로 양성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0대 훈련 장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IS는 지난 10월 소년 대원 양성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IS 근거지인 시리아 라카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아이들은 어른 대원들의 발길질을 온몸으로 참아내는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