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9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했던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1위팀 울산 모비스까지 무너뜨렸다.
전자랜드는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모비스를 77-74로 물리쳐 6연승을 달리며 단독 5위(9승10패)로 올라섰다.
전자랜드의 3년차 김지완(13점)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 8점, 연장전에서 5점을 몰아치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전반까지 30-31, 근소한 점수차로 접전을 벌이던 전자랜드는 3쿼터에 양동근(18점)을 막지 못해 36-50으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갔다. 하지만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전자랜드는 점수차를 좁혀가다 1분 5초를 남기고 김지완의 연속 4득점이 터지면서 전세를 역전시켰다.
패배에 몰렸던 모비스는 종료 직전 양동근의 패스를 공중에서 곧바로 리카르도 라틀리프(31점)가 득점으로 연결, 65-65 동점을 만들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전자랜드 김지완의 활약은 연장전에서도 이어졌다.
김지완은 73-71로 앞서던 종료 55초 전 버저 소리와 동시에 2점슛을 꽂아 넣었고, 리카르도 포웰(28점)의 자유투까지 들어가면서 76-71로 앞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는 맹활약을 펼치던 라틀리프가 연장전 초반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재역전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한현섭 기자 hshan@kmib.co.kr
파죽지세 전자랜드, 1위 모비스까지 격파 6연승
입력 2014-11-29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