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선진화법 탓에 우리는 '을'" 울상

입력 2014-11-28 19:50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여당이 성역처럼 여겨온 법인세에 일부 손을 대고 우회지원 방식으로나마 누리과정 예산을 확보했지만 예산안 처리 시한을 12월 2일로 못박은 국회선진화법에 발이 묶여 사실상 참패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사자방(4대강 사업·자원외교·방위산업) 국정조사도 손에 쥐지 못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협상 타결 직후 한 기자회견에서 “야당으로서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주장이 많이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재현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선진화법 개정 후 첫 국회를 겪어보니 예산과 관련해 정부여당이 ‘갑’이고 우리는 ‘을’이더라. 을도 이런 을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당 차원에서 ‘서민증세’로 규정했던 담뱃세 인상을 막아내지 못한 것을 두고 내부 비판이 제기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