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매각은 무산됐지만 소수지분 매각은 성사됐다.
예금보험공사는 28일 “우리은행 경영권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제안서 접수 및 소수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경영권 지분 입찰에는 1개 투자자가 제안서를 제출했고, 소수지분 입찰에는 총 23.76% 물량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매각 예정 물량을 초과하는 실적이다.
경영권 지분 입찰에는 중국 안방보험만 참여했다. 인수 의사를 보여 온 교보생명이 최종적으로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우리은행 매각은 무산됐다. 반면 소수지분 본입찰은 매각 대상의 1.32배 입찰이 들어왔다. 우리은행 임직원들이 참여한 우리사주조합이 4% 물량을 입찰했고, 한화생명, 코오롱인더스트리 등도 투자를 위해 입찰에 참여했다.
예보는 “소수지분의 경우 예정 가격 이상을 제시한 입찰자를 대상으로 낙찰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최종 낙찰물량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매각은 경영권 지분(30%)과 소수지분(26.97%) 매각을 나눠 두 갈래로 진행 중이다. 경영권 매각 무산과 별개로 소수지분 매각은 진행될 예정이며, 콜옵션 행사분(8.99%)을 제외한 소수지분 17.98%를 매각한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우리은행 소수지분은 매각 성공, 매각 지분 1.32배 입찰
입력 2014-11-28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