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실려가는 주인의 곁을 끝까지 지킨 반려견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모판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메이슨에 사는 J R 니콜슨(85)은 최근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을 느꼈다. 어지럼증이 가시지 않고 점점 심해지면서 그는 결국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노인을 태우고 숨가쁘게 병원을 향해 달리던 앰뷸런스는 중간에 잠시 멈춰야했다.
한 운전자가 앰뷸런스 옆으로 와 "차를 세우라"고 손짓발짓을 하며 난리를 쳤기 때문이다.
의아해하던 앰뷸런스 운전자가 차를 세우고 살펴보고 바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앰뷸런스의 측면 발판에 1마리 개가 잔뜩 힘을 주고 매달려 있었다. 평소 니콜슨이 자식처럼 아끼는 반려견 버디였다.
버디는 주인이 앰뷸런스에 실려가자 필사적으로 앰뷸런스에 매달렸다. 앰뷸런스가 30㎞를 달리는 동안 찬바람을 맞으며 발판에 매달려 있었다.
앰뷸런스 대원들은 버디를 앰뷸런스에 태우고 병원을 향해 다시 출발했다.
니콜슨의 지인은 "앰뷸런스가 출발한 뒤 버디가 보이지 않았지만 평소 자주 밖으로 다니는 개라 걱정하지 않았다"며 "앰뷸런스에 매달려 주인을 따라갈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니콜슨과 버디는 정말 각별한 사이"라며 "버디가 최고의 친구를 혼자 병원으로 보내지 않으려 한 듯하다"고 전했다.
버디의 정성 덕분일까. 니콜슨은 당일로 퇴원해 버디와 함께 귀가했다.
니콜슨은 "굳이 병원에 올 필요가 없었지만 버디가 병원까지 동행했다”며 "큰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앰뷸런스 매달려 30km 버틴 감동의 반려견…내 주인은 내가 지킨다
입력 2014-11-28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