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 국제선 단거리 노선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해외를 나가기 위해 인천공항까지 가는 것은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김포공항에 국제선 단거리 노선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제2차 항공정책기본계획(2015~2019년)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본계획 수립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인천공항의 허브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공항의 역할을 건드리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김포공항의 국제선 단거리 노선을 확충하더라도 기존 인천공항에서 운행하던 노선을 김포공항으로 옮기기는 어렵단 얘기다. 이에 따라 김포공항 국제선 확대 대상은 중국 중소도시, 인천공항에 정기편이 없는 지역, 환승 비율이 적은 직항 수요 중심 도시 등으로 한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서울 강서구, 양천구 등 김포공항 인근 주민들이 소음 피해가 커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포공항의 국제선 단거리 노선 확대 규모를 주변 지역 소음 피해나 항공수요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또 비즈니스 항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6년 김포공항에 비즈니스 항공기에 특화된 출입국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항공 전용터미널을 세울 예정이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무산…국토부, 기본계획 발표
입력 2014-11-28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