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도청사 이전해야"

입력 2014-11-28 13:41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청사의 광교신도시 이전 의지를 다시 밝혔다.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전에 제동을 거는 상황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남 지사는 28일 수원 영통구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지역 기관장 모임인 기우회 정례회에서 참석해 “광교 주민들 및 도민들과 약속한 지 10년이 됐다”면서 “경기도청사를 이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하면 규모도 훨씬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도지사실부터 50% 정도 공간을 축소하고 부지사는 30%, 국장은 20% 이렇게 조금씩 자기희생부터 한다면 비용 대비 아주 훌륭한 청사를 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광교 신청사 이전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확실한 재원마련 대책을 수립할 때까지 관련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교 신청사는 광교신도시 내 5만9000㎡에 지하 3층, 지상 25층의 도청 신청사와 지하 2층, 지상 6층의 도의회 신청사 및 소방종합상황실 등 3개 건물로 지어질 계획이다. 올해 설계를 마치고 내년 착공해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수원=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