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에서 논란이 됐던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핵심공약인 혁신학교(행복씨앗학교)가 내년부터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윤홍창)는 27일 제336회 정례회에서 도교육청이 제출한 혁신학교 예산안을 수정 가결했다.
윤홍창 위원장은 “도교육청이 제출한 총 9억원의 혁신학교 사업비를 일부 삭감해 6억5000만원으로 가결했다”며 “혁신학교 지정 2년 후 객관적인 평가기관을 통해 학력 등을 검증하고 예산 지원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의회는 도교육청이 요구한 신규 혁신학교 10곳 운영비 7억원(학교당 7000만원)은 4억원(학교당 4000만원)으로 일부 삭감했고, 혁신학교 도입을 위한 준비학교 20곳 운영비 2억원은 요구안대로 통과됐다. 혁신학교 10곳의 학력평가를 검증하는 데 쓸 5000만원도 승인했다. 이 예산은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 12월 9일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혁신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학력 저하와 교육예산 고갈 우려, 다른 학교와의 형평성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는 보수 성향의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과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 학부모 단체 등이 지적해왔다.
도교육청은 내년도 혁신학교 신청을 한 41개 학교 중 10곳을 최종 선정해 12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는 예산이 꼭 필요한 데 일부가 삭감돼 사업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며 “혁신학교 도입 취지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형 혁신학교 내년부터 도입
입력 2014-11-27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