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매각발표전 거래량 18배 급증…사전 정보유출 의혹

입력 2014-11-27 17:13

삼성과 한화의 빅딜 발표를 앞두고 삼성테크윈 주식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사전에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감시 강화에 나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테크윈 매각 발표 전날인 25일 삼성테크윈의 일일 거래량은 연중 최대치인 472만1965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부터 지난 24일까지 삼성테크윈의 일일 평균 거래량 26만4864주의 약 18배에 달한다. 삼성테크윈 거래량은 지난 20일 55만주에서 21일 95만주, 24일 125만주로 매각 발표를 앞두고 급증세를 나타냈다. 매각 발표일인 26일 삼성테크윈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런 정황 때문에 초대형 악재가 발표된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세력이 미리 주식을 내다팔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발표 당일 외국인은 삼성테크윈 주식 48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32만주, 개인은 15만주를 순매수했다. 가장 많이 내다판 창구는 크레디트스위스증권(92만주), JP모건(38만주), 모건스탠리(22만주) 등 외국계 증권사였고 국내 증권사 중에선 하나대투증권(8만7000주), 메리츠종금증권(5만7000주) 등을 통해 순매도가 이뤄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관련 사항이)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온 것은 없지만 거래량 급증과 관련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측도 “일단 거래량이 이상 급증한 경우에는 다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