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만화영화제작소를 찾은 이유는-“만화영화 소년장수 100부작 더 만들라”

입력 2014-11-27 08:15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4·26만화영화촬영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집권 이후 처음으로 만화영화촬영소를 찾은 김 제1비서는 “만화영화 제작에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옴으로써 그것을 불씨로 영화혁명의 불길을 일으키기 위해 이곳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만화영화 제작에서 지덕체 교양의 영화라는 고정격식화된 틀에만 매달리지 말고 대담하게 주제 영역을 넓히고 형상수법을 다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선민족제일주의, 집단주의, 계급교양에 이바지하고 아름답고 고상한 정신도덕적 품성을 키워주는 만화영화들을 창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 우수한 전통을 잘 알 수 있게 역사물 주제의 만화영화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예전에 50부작으로 끝낸 인기 만화영화 ‘소년장수’를 100부까지 더 만들라고 지시했다. 고구려 시기를 배경으로 한 ‘소년장수’는 1980년대 초부터 제작돼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북한의 대표적 만화영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