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시위 격화 美 퍼거슨서 FBI 요원 2명 총격받아 부상…“소요사태와 무관”

입력 2014-11-26 21:06 수정 2014-11-26 22:29
백인경찰에 의해 사살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 사건과 관련해 소요 사태가 격렬해지고 있는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시 외곽에서 연방수사국(FBI)요원 2명이 총에 맞았다고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FBI는 퍼거슨 소요 사태와는 무관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FBI 요원들은 이날 새벽 3시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북쪽의 한 주택에서 총격을 당했다.

현지 방송인 KSDK에 따르면 당시 한 사람이 주택 안에서 방어벽을 치고 요원들에게 대항하는 상황이었다. 요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베카 우 FBI 세인트루이스지부 대변인은 요원들이 현지 경찰을 도와 체포영장을 집행하던 중에 총을 맞았으며 퍼거슨 시 소요사태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피격 요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어깨에, 다른 한 명은 다리에 총을 맞았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우 대변인은 덧붙였다.

퍼거슨시에서는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날까지 이틀째 계속됐다.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시위 격화 가능성에 대비해 퍼거슨 시에 주 방위군 수백 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에 따라 퍼거슨에 투입된 전체 병력은 2200여명으로 늘어났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