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능력시험 정답 오류 사태가 반복되면서 정치권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26일 “단편적 손질보다는 교육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안민석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수능 대책 특위를 구성해 활동에 돌입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회에서 “지속되는 수능 정답 오류는 박근혜정부 무능의 총 결정판”이라며 “무능한 교육당국 때문에 잠재적 수험생과 학부모까지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들쭉날쭉한 난이도는 변별력을 상실하고, 출제 오류로 자체 불신을 증폭시켰다”며 “한 두 문제 차이로 인생이 뒤바뀌고 해마다 점수를 비관해 (수험생들이) 자살하는 지금 수능 체제는 결코 정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전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당정청 회의에서 출제 방식 전환 등 제도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시스템 전반에 대한 검토에 돌입하자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당 차원에서 특위나 태스크포스(TF)를 만들 계획은 아직 없다”며 “확정된 것은 없지만 여러 의견을 수렴해 계속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2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원래 수능을 시작한 근본 취지가 바르게 실천되도록 재검토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인 수능 시스템에 대한 검토에 착수할 계획을 밝혔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여야, 수능 대책 마련 착수-황우여 "전반적인 수능시스템 검토"
입력 2014-11-26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