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성 뒷마당서 날벼락 … 빨래 널다 싱크홀에 빠져

입력 2014-11-26 10:56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빨래를 널던 호주 여성이 갑자기 생긴 3m 깊이의 싱크홀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이웃의 신고로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고 UPI 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멜버른 남동부 스프링베일에 사는 크리스티나 보몽(52·여)은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빨래를 널던 갑자기 생긴 3m 깊이의 싱크홀에 빠졌다. 그녀는 차갑고 진흙투성이인 물속에서 20분 이상 허우적거리며 버티다가 뒤늦게 그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이웃 주민의 신고로 긴급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구출됐다.

그녀를 구출한 긴급구조대 관계자는 “구출된 여성이 처음 물에 빠졌을 때는 머리까지 물에 잠겼으며 이후 바닥이 발에 닿지 않고 싱크홀 주변의 진흙이 더 무너져내릴 우려가 있어 계속 헤엄치며 물 위에 떠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을 관장하는 그레이터단데농시티 카운슬 대변인은 “오래된 우물이 제대로 메워지지 않아 싱크홀이 발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