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새정치-비대위원 사퇴 놓고 내분

입력 2014-11-24 13:43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의 비상대책위원직 사퇴 시기가 당내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

대표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김동철 의원은 지난 21일 당무위 회의에서 “전대에 출마할 비대위원들이 사퇴할 생각을 안 하고, 3개월 뒤 지도부 선거에 나가겠다는 것은 얼마나 부도덕하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기에 당권 도전을 적극 검토 중인 김영환 박주선 의원 등도 동조하고 있다.

당내 비노 온건파 모임인 ‘민집모’ 내에서도 “전대준비위 구성에 맞춰 전대에 나갈 비대위원들은 이미 사퇴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기사퇴론은 전대 룰이 전대준비위 논의를 거쳐 비대위 안건으로 올라오게 될 12월 초·중순을 사퇴 시점으로 염두에 두고, 최종 거취 결정은 당사자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시각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당 지도부는 조기 사퇴는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어서 내분 조짐 마저 보이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