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경기 도중 자살폭탄 테러…아프간 동부서 최소 50명 숨져

입력 2014-11-24 07:13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배구경기를 보던 관중 중 최소 50여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쳤다.

AFP를 비롯한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아프간 동부 팍티카주 야하카일 지역의 한 배구경기장에서 경기 중 관중 속에 있던 1명이 자폭 테러를 자행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현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부상자가 대부분 심각한 상태여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취임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이번 자폭 테러에 대해 “비인도적이고 이슬람답지 않은 만행”이라며 “민간인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번 테러는 아프간 의회가 올해 말 이후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도의 다국적군 병력 1만2500명의 잔류를 허용하는 내용의 미국-아프간 양자안보협정(BSA)과 나토-아프간 군사협정을 비준한 직후에 감행됐다.

팍티카주는 파키스탄과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탈레반 반군의 활동이 왕성한 곳이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