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코스비, 공연 매진… ´성폭행 의혹´ 은 이대로 묻히나?

입력 2014-11-22 20:45
사진= ⓒAFPBBNews=News1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77)가 플로리다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1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멜버른의 이스턴플로리다 주립대에서 열린 코스비 공연에는 2000석 규모 입장권 전석이 매진됐다.

코스비는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등장,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려 환호에 답했으며 이후 90여분간 쇼를 진행한 뒤 마지막 인사 때 역시 기립박수를 받았다.

코스비는 이날 쇼에서 어린 시절 두려움이나 결혼에 따른 자유의 제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으나 최근 성폭행 논란에 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공연장 밖에서는 몇몇 반대자들이 ‘성폭행은 농담이 아니다’, ‘피해자들한테 창피하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한 것 외에는 별다른 돌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코스비는 이날 쇼를 마친 뒤 성폭행 의혹에 대한 현지 신문의 질문에 “내가 아무 말이 없어서 모두 지긋지긋해 한다는 걸 알지만 빈정거리는 말에는 대답할 게 없다”며 “사람들은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비는 최근 과거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일부 방송 프로그램 출연이 무산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