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스의 양현종(26)에게 동갑내기 김광현의 ‘그림자’가 보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포스팅 최고액 금액이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현종은 “미국 진출 도전을 도와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KIA 구단의 고민이 깊다는 뜻이다.
김광현이 아닌 양현종이라는 선수만 달랐을 뿐 상황은 똑같은 셈이다.
22일 양현종을 영입할 의사를 가진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이 써낸 최고 응찰액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소속 구단인 KIA에 전달됐지만 양현종과 KIA의 기대를 밑돈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날 KIA 구단이 양현종에게 최고 응찰액 가격을 공개하고 의사를 물어 왔는데 “양현종은 액수는 실망스럽지만 미국 진출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KIA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반응를 보였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의 꿈을 존중하고 지원한다는 게 구단의 방침”이라면서도 “구단과 개인이 납득할 수준의 포스팅 금액이 나올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제 양현종의 선택은 끝났고 KIA 구단의 결정만 남은 셈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양현종 “실망스럽지만 미국 진출 도와달라”… KIA구단의 선택은?
입력 2014-11-22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