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아세안 경제공동체(AEC) 통합 과정에 한국이 적극 이바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레 찌어우 중 베트남 산업무역부 부국장은 21일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아세안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세미나’에서 “양측이 통상 등 전 부문에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 부국장은 “한국과 아세안이 지난 2005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이후 지난 수년 동안 통상을 포함한 전 분야에서 급속한 관계발전을 이뤘다”면서 “한국이 아세안 경제통합 과정에 한층 힘을 보태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AEC 출범 작업을 계기로 베트남의 위상이 높아져 한국 등 여러 국가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면서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 등을 기반으로 한 양국 간 경제협력이 한층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응웬 띠엔 밍 베트남 외교부 아세안 담당국장은 “한국과 아세안이 지난 1989년 일부 부문의 접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괄목할 만한 관계 증진을 이뤘다”면서 “이후의 25년 동안에도 지속적인 관계 발전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우리나라 측에서는 박범순 홍익대학교 교수가 “저개발 아세안 회원국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한 만큼 경공업 부문에서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과 아세안이 중소기업 부문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하노이에 주재한 아세안 공관의 외교관과 한국대사관 관계자, 양측 재계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베트남, 한국에 아세안 통합작업 기여 주문
입력 2014-11-21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