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에서 38년 만의 기록적인 11월 한파와 폭설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
미국 뉴욕주 나이아가라 카운티와 이리 카운티의 보스턴 타운에서 2명이 동사하는 등 20일(현지시간) 이번 한파와 폭설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에 달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앞서 집과 차량에 쌓인 눈을 치우다 4∼5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미 버팔로시 남부 일부 지역에는 폭설이 시작된 이후 최소 1.8∼2m의 눈이 내린 상태다. 한 해 적설량에 버금가는 눈이 이틀 만에 내린 탓에 주 방위군을 포함해 5000여 명이 제설과 피해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폭설로 지붕이 무너지는 등 가옥과 상점들이 피해를 보았으며 비행기 운항이 취소되고 차들이 고속도로에 갇혀 이틀 밤을 보내기도 했다.
또 버펄로 시에서 21일 열리기로 돼 있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가 연기됐으며 23일 예정인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도 취소됐다.
이런 상황에서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따뜻한 호수 위로 매우 찬 공기가 지나가면서 눈구름을 형성하는 ‘호수 효과’ 탓에 60∼90㎝의 눈이 추가로 올 수 있다고 예보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미국 북동부 한파·폭설 사망자 10명으로 늘어
입력 2014-11-21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