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물고기 잡이’를 독려하고 나섰다. ‘먹는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와 맞물려 “충정의 보고를 올려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동신문이 20일 1면에 게재한 ‘물고기대풍으로 황금해의 새 역사를 펼쳐나가자’는 사설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수산업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고 치켜세운 뒤 수산부문 일꾼과 근로자들의 성과를 독려했다. 사설은 군인과 주민들에게 많은 물고기를 안기는 것이 김 제1비서의 의지라며 “우리는 당의 노선과 정책을 말로서가 아니라 높은 어로실적으로 충직하게 받들어 온 나라에 물고기대풍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음 달 17일 김 위원장 사망 3주기를 맞는 것과 관련해 “장군님께 더 높은 물고기잡이 성과로 충정의 보고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수산업의 과학화, 현대화를 강조하며 “최첨단 과학기술에 의거해 고깃배들의 성능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어구들을 현대화하며 선진적인 어로방법들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며 어획량 증대의 방법을 제시했다.
노동신문 사설은 북한이 올해 들어 수산업 발전에 부쩍 공을 들이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제1비서는 신년사에서 어획량 증대를 언급한 뒤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한 수산업 발전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북한, 노동신문 통해 어획량 증대 독려
입력 2014-11-20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