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한전KDN 팀장급 간부 2명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

입력 2014-11-19 19:29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장영섭)는 납품업체로부터 금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KDN 박모(51) 팀장과 고모(54) 팀장을 19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 등은 2010년 한전KDN에 배전운영 상황실 시스템, 근거리통신망(TRS) 등을 공급하는 IT업체 K사 김모 대표로부터 납품업체 선정 대가로 금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박 팀장 등에게 K사가 계속 납품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주기적으로 금품을 상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김 대표는 한전KDN의 국모(55·구속기소) 처장과 김모(45·구속기소) 차장, 한전의 전 상임감사인 강승철(54·구속)씨와 한전KDN의 본부장급 임원 김모(60·구속)씨에게도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넸다. 검찰은 김 대표가 한전을 상대로 광범위한 로비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다른 한전 간부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K사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한전이 발주한 IT통신센터 구축용 주자재 사업 등 13건을 223억원에 수주하는 등 관련 사업을 사실상 독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