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뉴욕 지하철에서 60대 중국계 남성을 떠밀어 숨지게 한 30대 흑인이 살인혐의로 체포됐다.
뉴욕경찰은 18일(현지시간) CCTV 화면자료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로 지목된 케빈 다든(34)을 브롱크스에 있는 그의 어머니 집 근처에서 체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다든이 소매치기와 강도 등의 혐의로 붙잡혔다가 석방된 뒤 이틀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다든은 지난 16일 오전 브롱크스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홍콩 출신 이민자인 궉 웨이 큰(61)을 선로로 떠밀어 지하철에 치여 숨지게 한 혐의다.
궉씨와 함께 있던 부인은 다든이 아무 말도 없이 남편을 밀고는 그대로 달아났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다.
사건 당시 다든은 태연하게 역에서 빠져나와 버스로 갈아타고 10블록 떨어진 곳에서 내려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다든은 이달 초 다른 지하철 역에서 한 남자를 밀어 경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6일 웨스트포스스트리트 역 승강장에서 괴한에 떠밀렸던 51세 남성은 경찰이 공개한 다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고 자신을 밀친 사람과 동일인이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뉴욕지하철서 60대 이민자 떠밀어 숨지게 한 ‘묻지마 살인범’ 체포
입력 2014-11-19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