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골퍼 재팬투어 대거 도전장… 던롭피닉스 토너먼트에 15명이 출사표

입력 2014-11-19 14:06

국내시즌을 일찍 마감한 한국남자프로골퍼들이 대거 일본프로투어(JGTO)에 도전장을 냈다. 무대는 20일부터 나흘간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던롭피닉스 토너먼트다. 이 대회는 JGTO 최고 총상금인 2억엔(약 19억원)이 걸린 5개 대회 중 하나로 올해 41회를 맞는다. 그동안 한번도 한국 선수의 우승을 허용하지 않았던 이 대회에 올해는 한국선수 1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 선봉에는 올해 JGTO에서 1승씩을 신고한 4인방이 나섰다.

이 가운데 김형성(34·현대자동차)은 더 크라운스 대회 우승으로 한국선수 중 가장 상금랭킹이 높은 7위(6000만엔)에 올라 있다. 김형성은 지난해 대회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 져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투어 도카이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승혁(28)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김승혁은 한국투어 SK텔레콤오픈과 한국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마지막 대회 신한동해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도카이 클래식 당시 한국선수들은 챔피언 김승혁을 비롯, 4위까지 휩쓸며 한국골프의 매운맛을 과시한 바 있다. 한일 양국 투어에서 비거리 1위를 달리는 장타자 허인회(27·JDX멀티스포츠)도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허인회는 도신 골프토너먼트에서 28언더파 260타를 쳐 JGTO 최저타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미즈노오픈 우승으로 무명반란을 일으키며 브리티시오픈까지 출전했던 장동규(26)와 지난 주 JGTO 첫 승을 신고한 재미교포 데이비드 오(33), 2014 매경오픈 챔피언 황중곤(22)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코리안 브러더스’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올해 첫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조던 스피스(미국), 2012 US오픈 챔피언 웹 심슨(미국), 지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미국프로골프(PGA) 첫 승을 신고한 ‘일본의 자존심’ 마쓰야마 히데키 등 PGA 강자들을 꺾어야 한다. 2012년과 2013년 연속 챔피언 도널드는 출전하지 않는다.

미야자키=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